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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 B1 시험 후기 / Got B1 test

     한동안 포스트가 뜸했는데, 시험준비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더이상 새로운 공부방법 없이 여태껏 해오던걸 쭉 하는 중이었어서 별달리 소개할 것도 없었고! 10월 13일/15일에 부산에서 B1 시험을 봤다. 아래는 시험을 앞두고 준비했던 것과 시험 후기!


    1. 시험 준비


     우선 시험을 치기 전에는 Delfin을 일주일에 한단원씩 Lehrerbuch와 Arbeitsbuch를 착실히 진도를 나갔다. 시험 3주 전에 Teil 20 까지 나가는게 목표였는데, 중간중간에 일이 있어서 다 끝내지는 못했고 16까지 했다. B1 모의고사를 슬쩍슬쩍 보면서 느낀바로는 16이후의 내용은 B1의 난이도보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꼭 진도에 집착할 필요가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진도를 나가는 동안 dw.com에서 꾸준히 audiotrainer를 하려고 노력했고, 듣기가 부족함을 느껴 Deutsches Labor를 보기도 했다. 오디오보다는 비디오가 덜 지루해서 보기 편했던듯!


     시험을 3주 앞두고는 여기저기 시험 후기를 찾아보면서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시험 치신 분들의 블로그 글을 쭉 읽어본 결과 가장 중요한건 


    1)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문제 유형을 익혀갈것(매우 유사하게 나온다고 했다)

    2) 쓰기의 경우 주어진 형식에 맞춰서 쓰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것


     이라고 했다. 괴테 인스티튜트 모의고사를 먼저 풀자니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 나는 Fit fürs Zertifikat B1 Buch 를 구해서 먼저 풀어보고, 그 이후에 모의고사를 풀었다. Fit fürs Zertifikat B1 Buch는 시험의 큰 틀을 설명해주고, 단계적으로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하는게 좋다는 팁을 줘서 좋았고, 특히 sprechen와 schreiben을 연습할만한 예제가 많아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괴테 인스티튜트의 모의고사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lesen모의고사를 풀었을때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급한 마음에 독일어 필수 5800단어 같은 자료를 뒤적거리기도 했지만 예문없이 단어-뜻 만 외우는건 고역이었고, 중요도 3? 이었나 여튼 제일 빈도가 높은 단어들만 외우고 나머지는 넘겼다. 중요도 3의 단어를 외웠던건 도움이 되었던 듯.



    2. 시험 후기


     시험은 13일에 schreiben - lesen - hören (lesen이 먼저였는지 schreiben이 먼저였는지는 헷갈린다. 확실한건 hören이 마지막) 순으로 3과목을 치르고, 15일에 sprechen을 치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schreiben 과 lesen은 다른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처럼 괴테 인스티튜트의 유형과 매우 흡사했고, 무엇보다 쉬웠다. schreiben은 연습한대로만 쓰면 되니 문제될게 없었고, lesen도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할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hören은 배고픔+졸림+마지막 문제에서 두명의 여성 성우의 목소리가 구분되지 않음으로 망쳤다. 앞 두과목을 보고 난뒤에는 둘다 90점 이상 나올거라고 확신했는데, hören을 보고 난 뒤에는 hören에서 60점을 넘기지 못해 불합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험이 끝나자마자 싹 잊어버렸다 ㅎㅎ. 시험이 끝났는데 그런게 뭐가 중요하리!!


     말하기 시험은 시험을 앞둔 3주 전에는 설렁설렁하다가, 시험 치기 전날에 바짝 달렸다. 3주 전에는 Fit fürs Zertifikat B1 Buch를 보고 동의/부동의 표현,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때 쓰이는 표현.. 등 이런저런 표현만 정리해두고 말하는 연습은 하나도 하지 않고, 시험 치기 전날에 정리해둔 표현을 보고 거의 하루종일 말하는 연습을 했다. 계획 짜기는 스크립트를 짜고 읽어보기도 하고, 그걸 다시 외워서 말하기도 하고, 그게 익숙해지면 스크립트 없이 바로바로 1인 2역으로 말하는 순으로 연습했다. Presäntation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짜서 읽고, 그걸 외워서 이야기하고, 스크립트 없이 이야기하고를 반복했다. 시험 당일날 파트너가 안와서 면접관과 2:1로 시험을 봤는데, 들어가기 직전에는 긴장했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면접관분들과 대화를 하고 시험을 봤던게 더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제대로 못알아들은걸수도 있지만 B1을 볼 실력이 아닌데 B1시험을 보냐고 이야기해주심 ><! 내가 원래 말을 잘 못해도 잘해보이게끔 말하는(허세?) 실전에 강한 타입인데(영어도 실제로 구사하는 능력은 떨어지는데 얼핏 보기에는 잘해보인다고 한다ㅋㅋㅋㅋ) 내 정체가 뽀록나기 전에 면접관들이 이미 좋은 점수를 줘버린것 같다. 역시 면접은 자신감!


     듣기 빼고는 다 90점 이상 나올것같다고 생각될정도로 시험을 잘 봤는데, 듣기가 60점이 넘을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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